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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리뷰

아이의 비서가 되기보다는 방관하라, 어쩌다 우리사이가 이렇게 됐지


어쩌다 우리사이가 이렇게 됐지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이성호 (말글빛냄,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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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드블로그의 캠페인의 참여로 "어쩌다 우리사이가 이렇게 됐지" 를 읽게 되었습니다.
chapter1 부터 관계에 대한 진한 경험담이 묻어나왔는데 교수님이 쓰신 책이라는 것을 읽는 내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세대가 다르신 저자의 이야기는 나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풍요로운 세대에 태어나 남을 배려하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닌가' 부터 '내가 한아이의 부모가 되거나 한 학급의 선생님이 되었을 때 원격 통제를 하며 아이를 억죄이는 어른이 되지는 않겠는가' 까지 하나하나를 깊게 생각하게 만들었다.
사실 처음 몇 장을 읽을 때는 저자의 글쓰기 솜씨를 비판하거나 맞춤법 틀린것을 하나 찾아 '이 책 별로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내용을 읽다 보니 '아.. 역시 체험에서 배우는 것이 왜 중요하다' 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읽다 보니 나에게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초등학생인 동생에게 엄마가 대하는 태도를 보면서 핵가족화의 문제점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책의 내용을 발췌해 보자면
예컨대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온다. 엄마는 기다렸다가 아이를 맞이한다.
그리고 이때부터 엄마의 개입과 관여, 통제가 시작된다.
"어서 와! 덥지? 씻을래? 엄마가 물 틀어줄게."
아이는 물도 못 틀 정도로 미숙한가? 아니면 허약한 것인가?
"자, 물 틀어 놨어. 와서 씻어!"
"..."
"왜? 엄마가 씻어줄까?"
"아니야. 내가 씻을게."
"그럼 깨끗이 씻어. 비누칠해서... 그리고 목도 좀 잘 씻고."
아이는 나름대로 열심히 씻는다. 씻기 싫지만 안 씻었다간 어떤 말을 듣게 될지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이다.
...
(중략)
저희 집에서도 매일같이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핵가족화가 되면서 한 아이에게 올인하게 되는 어머니상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일화입니다.
공부 집중력 +_+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난번에 읽었던 책에서도 느꼈듯이 교육과 관련된 책은 많이 읽으면 읽을 수록 도움이 되는 것 같고,
부모님들이 꼭 읽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