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5분도 채 걷지 않는 곳에 소극장이 하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현재 '영순아 어디가니' 라는 연극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친구들에게 소극장이 학교 근처에 있다는 기쁜 소식을 알리고 나서 저와 남자친구는 19일 토요일 햇살이 가득한 날 공연을 보러 갔습니다.
만성 자살 증후군에 관한 무거운 주제라는 정보를 미리 알았기 때문에 잠깐 생각에 잠기긴 했지만 워낙 연극을 좋아하는 터라 기쁜 마음에 냅다 달려갔습니다.
저는 기쁜 마음뿐이었지만 남자친구는 보고 무거운 분위기에 깊은 생각에 잠기지는 않을까 걱정을 많이 하더라구요. 그러나 연극이 끝나자 마자 "다음에 또 오자!" 라는 말을 연거푸 하더라구요. 저까지 기분이 무척 좋아졌습니다.
우선 제가 느낀 점을 표현해보자면 '모노드라마가 주는 감동의 끝은 없을 것 같다' 였습니다.
1인극이라서 쉴 틈이 없는 와중에도 우리에게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게 해주신 구민주 선생님의 열연은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시면서도 너무나 혼을 다한 연기를 보여주셨습니다.
저는 중간지대에서 정말 많은 것을 느꼈답니다.
수 많은 자살 시도에서 실패한 영순이.
그리고 자살 시도를 하게 만든 사회.
그러나 그 고통을 자살로 극복해서는 안된다는 선배 영순이의 조언...
또한 중간지대라는 공간을 미리 설명 들은 뒤라서 왠지 감정이입이 많이 되었습니다.
내가 영순이라면.. 이라는 생각도 하면서 현재 제가 처한 상황에 감사하게 되는 계기도 되었구요.
영순이의 생활에 안타까움도 많이 느끼게 되고 감정이입을 하게 된것도 다 구민주씨가 너무나도 멋지게 영순이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표현해주었기 때문이었구요.
소품들을 사용하며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에 정말 감동했습니다.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멋진 표현력. 큰 목소리 하나하나 제 가슴에 다 새겨놓았답니다.
더불어 아기자기한 소극장에서 1인극으로 저에게 무한 감동을 준 이 연극 정말 강력 추천합니다.
TV에서 나오는 그 어떤 연예인들보다 멋진 연기를 보여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리구요.
어두운 주제라고 두려워 마시구요.
1인극이라고 덜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버려버리시구요.
제가 본 연극 사진으로 같이 입장만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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