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의 권지용이 작곡가냐 아니냐가 요즘 한장 논란인가 보다. 어쩌면 약간 때 늦은 감도 있겠지만 몇 일 인터넷을 안 하다가 오늘에야 온라인상의 논란을 보고 부리나케 글을 쓴다.
온라인에 올라와 있는 글들을 살펴보면서 가장 놀랐던 점은 사람들이 재능에 대해서 너무나 무례하다는 점이었다.
대중은 재능의 산물을 알아보고 즐기고 소비하며 때론 놀라우리만치 민감하게 반응한다. 또한 대중은 소비라는 형태로 가장 냉정한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그러나 대중이 계량적 혹은 전문적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기에 재능은 항상 미지의 곳에서 우리에게 즐거움,위안 혹은 카타르시스를 주는 특별한 존재로 표현되는 것이다. 스타와 인기곡이 이러한 시스템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은 물론이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어떤가?
권지용은 같은 작곡이라는 분야에 종사하는 나조차도 항상 질투하는 엄청난 재능을 소유한 작곡가이자 프로듀서이다. 빅뱅의 ‘거짓말’과 ‘하루하루’ 음반을 들었을 때의 놀라움은 그 정도가 너무 커서 마치 모짜르트를 바라보는 살리에리 같이 기분이 나쁠 정도였다.
그런데 그런 권지용이 ‘작곡을 잘하냐 못하냐?’도 아닌 ‘작곡가인가 아닌가?’라는 저열한 논쟁의 도마 위에 올라와 있는 지금의 상황을 보고 있으면 우리 사회가 재능을 태하는 태도가 얼마나 무례한지 뼈저리게 느껴져 슬플 지경이다.
우리 더 이상 권지용을 모독함으로서 재능에 무례함을 저지르지 말자. 또한 이런 수준 이하의 논쟁으로 자기 얼굴에 침뱉는 것도 그만두자.
단언컨데 권지용은 우리 시대 최고의 작곡가이자 앞으로 가요계를 이끌어 갈 빼어난 재능의 소유자이다. 그가 가는 길이 때로 잘 못 될수도 있고 그런 때를 위해 따끔한 비평의 한마디는 아껴두자, 그러나 이런 사실관계조차 틀린 논쟁으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슬픈 우리의 자화상일 뿐이다. .
이제 권지용이 작품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그래서 우리를 놀랍고 기쁘게 해줄 또 하나의 작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그를 편하게 놔두자.
어떤 한 아티스트를 작곡가냐 가수냐 평가하기 이전에 그냥 물 흐르는데로 그 곡이 좋냐 안좋냐만 두고 봤을때 지드래곤은 훌륭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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