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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것

뒤구린 공무원들 협박에 무릎꿇다.



아직 어리다고 생각하는 나에게 충격적인 기사가 눈에 띄었다.
20일 신문에 공무원들에게 무작위로 전화해 "당신의 불륜 사실을 알고 있다, 불륜을 폭로하겠다"는 전화를 걸어 금품을 갈취한 공갈범을 검거했다는 기사였습니다.
그냥 여기까지는 누구나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겠죠.
요즘 한참 보이스 피싱도 성황이잖아요.
그런데 문제는 경찰에 의하면 용의자 김씨 등은 인터넷에서 입수한 신상정보를 가지고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협박해 공무원이나 공단, 국책연구원 직원 등 14명으로부터 3700만 원을 뜯어냈다고 한다는 것입니다.
뭐가 얼마나 뒤가 구렸으면 14명이나 되는 사람이 3700만원이나 줬을까요?
듣자마자 협박미수에 그친 사건인줄만 알았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더군요.
실망입니다. 우스갯소리로 우리나라는 '불륜 공화국' 이라는 말이 있더군요.
그런데 더 우스운것 하나만 얘기하겠습니다.
돈을 준 공무원들은 경찰에서 "잘못한 일은 없지만 이름이 오르내리는 게 싫어 돈을 보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정말 피식 헀습니다.
설마 이말을 지금 믿으라고 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요즘 이래저래 속이 너무 쓰리고 가슴이 아픕니다.
현실을 알아버리면 점점 속물이 된다고 하더니 현실을 알고나니 세상이 싫어지는 것은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