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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야구

프랜차이즈 스타 내다버리기




Daum 게시판에서 슬픈 글을 하나 봤습니다.
히어로즈 팬의 장원삼 이적에 대한 슬픈 성토였습니다.
롯데 팬으로서 프로무대는 FA를 통해 선수가 팔리고 팔고 할 수도 있지만
히어로즈 팬으로서 프렌차이즈 스타를 내다버리는 히어로즈 구단에 슬픔을 느낄만 한데요..
잘가요 장원삼.. 이부분에서 찔끔했습니다.
내년 시즌에는 좀 더 멋진 모습 보여주세요.
야구.. 사랑합니다.^^*


현대 유니콘스가 연고지를 수원으로 왔을때, 남들 다 현대 욕할때, 혼자 좋아 했던 놈 입니다.(집이 화성 이거든요)'아싸, 우리동네에 야구팀 생겼다.' 며 좋아 했더랬죠.김수경, 임선동, 심정수, 박진만, 정민태, 박재홍, 전준호, 김동수, 이숭용, 조용준, 퀸란, 브룸바... 한창 잘 나갔을 당시 저 후덜덜한 선수 스펙은 정말 저를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수원에 그다지 야구 팬이 없기는 했지만(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여파가...) 정규리그 우승, 한국 시리즈 우승은 수원 야구팬들에게 감동을 성사하기에 충분 했습니다. 그런데...
현대가 구단을 포기 하더군요.
팀이 해체 직전에 우리 담배가 스폰 지원해준다기에 기뻣습니다만...목동으로 이전 하더군요.
현대도 밉고 팀도 미웠지만, 야구를 좋아 하니까, 그래. 우리 히어로즈를 응원하자. 하고 생각 했더랬습니다.
사실 속으로는 이런식으로 팀 운영이 될까 하는 생각도 했구요.
결과는...탈꼴찌 성공으로 자위해야하는 성적...
시즌 중에 메인 스폰서가 떨어져나가고, 가입금도 못낼 위기에 빠져버린 팀에 애정을 보내는 제 자신이 점점 바보스러워 지더군요.
오늘 장원삼이 삼성에 팔렸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예. 삼성 팬 분들이 하시는 말씀이 다 맞습니다.
아마추어 무대가 아닌, 프로무대 입니다. 예. 돈이면 다 됩니다. 히어로즈 입장에서도 성적에 비해 대우 잘 못해주는 원삼 일 억지로 데리고 있기보다
실력대로 우대해 주겠다는 삼성에 보내는 것도 장원삼을 위한 행동일 수 잇겠군요.
받았다는 30억원 선수 복지를 위해 쓰겠다니...돈없는 히어로즈 입장에선 뭐 할말이 없네요.
다만.
피 차가운 계산 아닙니까. 애정을 가지고 구단과 선수를 바라보던 히어로즈 팬들에겐 말입니다.
뭐 니네 팀은 돈이 궁한 팀 아니냐, 우리가 큰돈주고 선수 사가면 그거 고마운일 아니냐 며 말씀하시는 건 부동산 개발업자가 달동네 뿌수며 거기 살던 사람들에게 하는 소리랑 별반 다르게 들리질 않네요.
심정수, 박진만, 박재홍 이후에 또 하나의 가슴 아픈 추억이 생겨 버리는 군요.

잘가요, 장원삼.
난 돈을 원망할 뿐이지, 당신과, 당신이 가는 팀을 원망하진 않습니다.
이적 후에도 히어로즈 때 저럼 멋진 모습 보여주세요. 당신이 30억짜리 먹튀라는 소리를 듣고 싶진 않군요.